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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연구회

(머니투데이) 김성주, 국감 뒤 SNS로 리밸런싱 유예 옹호…회의록은 비공개 그대로 (2026.10.30.)

2026.10.30
(머니투데이) 김성주, 국감 뒤 SNS로 리밸런싱 유예 옹호…회의록은 비공개 그대로 (2026.10.30.)

리밸런싱 유예로 손실 회피 주장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리밸런싱(자산 재분배) 한시적 유예 등 올해 운용전략이 사실상 손실 회피 전략이었다는 주장을 거듭 내세웠다.

30일 연기금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국정감사 종료 이후인 전날 국내주식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 유예 결정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 3개를 잇따라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상은 국감 당시 김 이사장 발언을 편집한 내용이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리밸런싱 팩트체크'라는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서 "만약 국내주식을 매도했다면 은행 예금이 아니라 채권, 해외주식에 투자했어야 했는데 국내 채권은 마이너스 3%, 해외주식 수익률은 불과 10%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내주식을 줄여 수익률이 낮은 자산을 사는 것이 오히려 불리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영상에선 김 이사장이 "국내주식 비중을 현실에 맞춰 유지하지 않았다면 국민연금이 손실 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었다"며

"몇개월의 고점과 저점을 비교해 손익을 따지면 장기투자자인 연기금들은 중요한 장기 이익을 놓치게 된다"고 했다.

세 번째 영상에선 과거 리밸런싱 규칙을 따랐다면 하루 약 8000억원을 계속 매도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지금처럼 코스피가 상당히 조정을 받은 국면에서도 과거의 기준으로 국내주식 비중을 유지했다고 하면 지금도 (국내 주식을 대량으로) 팔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1월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4%에서 14.9%로 높이고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유예했다.

5월에는 목표비중을 20.8%로 높였다. 기금위는 또 변동성이 큰 국내 증시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주식의 SAA(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를 기존 ±3%포인트 수준에서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면서 확대된 허용범위의 구체적인 수준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두고 야권인 국민의힘에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주가 부양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국민연금 기금 연도별 적립금 추이/그래픽=이지혜

원본보기국민연금 기금 연도별 적립금 추이/그래픽=이지혜

반면 국민연금 측은 시장 충격과 대체 투자처 부족 등을 이유로 리밸런싱이 유예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올해 1~7월 국민연금 기금 전체 수익률은 14.84%였고 국내채권 수익률은 -3.36%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를 공시한 국내 상장사는 287곳이며 국민연금 보유분의 지분 평가액은 이달 15일 기준 333조5330억원이다. 6월 말 대비 182조3963억원(35.4%) 감소했다.

다만 지분 평가액 감소는 주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운용손실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민연금 적립금은 7월 말 기준 168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5% 늘었다.

국민연금은 유예기간에도 재량으로 국내주식을 팔아 올해 누적 순매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리밸런싱이 재개되기 전에도 주식을 팔았지만 급등장에서 보유 지분 평가액이 더 빠르게 불어나며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코스피지수가 미국 관세 충격으로 2500선이 무너졌던 지난해 3~4월 이후론 국내주식 비중을 늘리기 위한 매수에 나선 적이 없다.

한편 국내주식 목표비중 상향이 결정됐던 1월 기금위 회의록은 비공개 상태가 유지됐다.

국민연금법상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은 4년 후 공개되지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요구하면 비공개로 제출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회의록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투자전략 노출 등을 이유로 회의록 제출에 반대하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43419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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